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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대학·이웃과 'K칩 시대' 연다

중견기업에 기술 노하우 전하며

세계 첫 D램 공정 소재 등 개발

대학엔 장비 기증·연합전공 신설

지역사회와는 환경보호 상생 등

이재용 '동행' 철학 속속 결실

삼성전자 직원(왼쪽)과 협력업체인 이오테크닉스 직원이 양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장비 중견기업 이오테크닉스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레이저 설비를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해 D램 미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전자는 공동 개발에 나선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연구원들을 이오테크닉스에 파견해 현장에서 기술 개발을 도왔다. 이오테크닉스가 세계에서 처음 양산에 성공한 이 장비는 현재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인 3세대 10나노급 D램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는 “해외 반도체 장비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는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은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부품 중소 협력업체와 손잡고 진행해온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산학·친환경이라는 ‘삼각축’의 상생활동을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K칩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연이어 강조하고 있는 ‘동행’ 철학이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나선 지 1년, 삼성전자와 협력사의 설비·소재 공동 개발 노력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솔브레인은 삼성전자와 함께 3D 낸드플래시 식각 공정의 핵심소재인 ‘고선택비 인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제품의 품질을 크게 높였다. 소재 협력사인 싸이노스도 반도체 식각 공정 효율화에 필요한 세라믹 파우더를 개발해 제조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원익IPS·테스·유진테크·PSK 등 국내 주요 설비 협력사 및 2·3차 부품 협력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설비·부품 공동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국내 반도체 설계전문업체(팹리스)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정부와 삼성전자, 반도체 업계가 함께 조성하는 1,000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를 통해 국내 유망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업체를 발굴하고 투자할 예정이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우수 협력사에 지급한 인센티브만 총 3,476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산학협력을 통해 ‘K칩 시대’를 이끌 미래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국책 반도체 특성화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에 반도체 공정장비와 계측장비를 기증해 학생들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서울대와 ‘인공지능반도체공학 연합전공’을 신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주차타워에 설치된 총 3,600장, 1,5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환경 보호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기흥캠퍼스 주차타워에 1,5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 중이며 7월부터 기흥 일부 사무공간의 전력을 대체할 예정이다. 폐수정화 시설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삼성전자의 배출수가 흘러나가는 오산천에서 최근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발견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생협력이 필수라는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최근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업계는 물론 대학·지역사회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올 1월 반도체 부문 사장단 간담회에서 “우리 이웃·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삼성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용·변수연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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