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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턴어라운드] 흐트러진 조직 살리려면 권한을 넘겨라

■L.데이비드 마르케 지음, 세종 펴냄





미 해군 핵잠수함 산타페함은 이직률 최고, 해군 내 최저 실적를 기록하며 미국 해군을 통틀어 가장 조악한 잠수함이라는 악평에 시달렸다. 하지만 L. 데이비드 마르케 함장이 산타페함을 맡고 ‘리더십 실험’을 시행한 후 모든 것이 변했다. 단 1년 만에 그들은 모든 평가 기준에서 최고 성적을 받게 된다.

신간 ‘턴어라운드’는 저자인 마르케 함장이 산타페함을 변화시킨 리더십의 실체를 생생하게 담아낸 책다. 마르케 함장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전투용 고속 핵잠수함 산타페함의 함장으로 복무했다.

산타페함에 오른 마르케 함장은 우선 명령을 내리지 않는 일부터 시작했다. 모든 권한은 각 실무자에게 완전히 위임했다. ‘리더-팔로워’라는 상명하복식 명령체계를 ‘리더-리더’라는 상향식 체계로 바꾼 것이다. 그는 리더십은 권한을 움켜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어주는 것이며, 팔로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리더를 키워내는 것이라 믿고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산타페함은 지금까지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마르케 함장이 주도한 변화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책은 현장감 넘치는 에피소드식 이야기로 구성돼 흥미진진하게 읽히며 ‘리더-리더’ 모델로 가기 위해 독자들이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실었다.



책은 리더십 전환을 이루어낸 과정과 방법을 ‘통제권, 역량, 명료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리더-리더’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의사 결정권 등을 포함한 통제권을 구성원들에게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통제권을 넘기는 것은 조직의 목적을 제대로 아는 유능한 인력이 있을 때만 유효하다. 그렇기에 ‘역량’은 통제권을 지탱하는 기둥 중 하나다. 조직 구성원의 전문 역량 강화가 권한 이임의 전제 조건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제권을 지탱하는 또 다른 기둥은 ‘명료성’이다. 모든 계층에 있는 구성원들이 그 조직의 목적을 분명하게,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리더로서 “결국 다스려야 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며 “자신을 통제하는 것만이 통제권을 내어주고 리더를 만들어내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마무리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로 유명한 스티븐 코비는 이 책에 대해 “조직에서 어떤 위치에 있든 누구나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권한위임 리더십에 관한 한 마르케 함장이 제시한 것보다 더 훌륭한 모델은 없다”고 소개했다. 1만9,000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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