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들이 엔지니어 104명을 중국 쑤저우 사업장에 급파했다. 지난 4월 이후 벌써 4번째 급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엔지니어 104명과 협력사 및 가족은 전세기를 통해 중국 쑤저우로 출국했다. 이들은 22일(현지시간) 수난 슈오팡 국제공항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엔지니어들은 24일 쑤저우 공장에 바로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가전과 반도체 패키지(후공정)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시스템 LSI와 플래시를 조립·테스트하는 쑤저우 반도체 공장은 시안과 함께 삼성의 중국 공략 핵심 거점이다. 가전 공장에서는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컨, 냉장고 등을 생산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법인을 운영 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탈LCD 전략’에 따라 가동 중단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28일 중국 정부가 외국인 입국 금지를 실시했으나 한·중 기업인을 위한 패스트트랙(신속 통로) 제도가 신설되면서 전세기를 통해 필요 인력들을 현지로 보내고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등 방역 절차를 거친 한국 기업인에 한해 2주간 시설 격리 없이 바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2일 반도체 엔지니어 200여 명을 시안 2공장 증설 작업에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22일 300여 명을 추가로 보냈다. 같은 달 10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 직원 215명이 톈진으로 보내졌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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