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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규제전 막차 수요+불안 심리에...고양 73%·관악 29% 거래 늘어

<수도권 6월 아파트 거래 폭증>

경기 6월 거래 이미 5월 추월, 서울도 곧 역전

경기 17곳·서울 8곳은 6월 아파트 거래 급증

김포 17일전 452건서 8일새 486건 매매

서울선 외곽 중저가 단지 수요 몰려





“부동산대책이 나오면 거래가 잠잠해져야 정상인데요. 이번 ‘6·17대책’ 발표 이후 매수문의가 끊이지 않아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없을 정도입니다.”(서울 강북구 H공인)

이달 들어 매물이 나오는 즉시 소화되면서 신고기한이 아직 한 달여 남았지만 수도권의 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다. 26일 서울경제가 지방자치단체 및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는 6월 거래가 25일 현재 1만8,959건으로 이미 5월(1만6,936건) 대비 10.6% 늘었다. 서울도 이달 5,085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는 데 이는 5월(5,456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 달여 남은 신고기한 등을 고려하면 추월이 기정사실화된다. 규제 전 막차 수요에다 이번 대책이 오히려 실수요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거래가 늘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 외곽지역의 중저가 단지로 수요 쏠림이 더욱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규제지역 확대로 서울과 경기·인천이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으면서 이왕이면 서울을 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17곳, 6월 거래 이미 5월 추월=본지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 지자체 가운데 17곳의 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5월 거래량을 이미 넘어섰다. 수원·성남·안양·구리 등 기존 풍선효과 지역 외에 고양·김포·광주·파주·화성·의정부 등 경기도의 웬만한 지역에서 이달 들어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사실상 경기도 전역에서 6월 들어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기를 띤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양시의 5월 아파트 거래는 1,689건이었으나 6월 현재 2,922건으로 무려 73% 늘었다. 이 가운데 447건은 이번 대책 이후 이뤄진 거래다. 외곽지역인 동두천과 양주도 비슷하다. 양주는 5월 거래가 317건인데 6월 318건을 기록하고 있고, 동두천도 105건에서 108건으로 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6·17대책’ 이후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김포가 대표적이다. 규제를 비껴간 김포에서는 대책이 발표된 17일 이후의 거래가 이전 거래량을 넘어섰다. 김포에서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452건이었다. 하지만 대책이 발표된 17일부터 25일까지 8일간의 거래량은 486건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6·17대책이 발표되기 2~3일 전부터 매수문의가 급증했다. 파주도 6월 들어 총 491건이 거래됐는데 이 중 191건이 대책 이후에 이뤄졌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단지 전경./연합뉴스


◇서울 외곽지역도 5월 거래 이미 추월=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노원·도봉·강북·금천·관악 등 8곳의 6월 거래량이 5월 거래량을 이미 추월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대부분이 서울 외곽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곳이라는 점이다. 특히 관악구의 경우 5월 163건에서 6월 210건으로 28.8% 늘었다. 도봉구도 287건에서 343건으로 19.5% 증가했다. 강북구도 5월 거래량이 132건이었지만 이달 들어 157건으로 약 19% 증가했다.

해당 지역 중개업소들은 ‘6·17대책’ 이후 매수문의가 더욱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강북구 미아뉴타운 내의 한 공인 관계자는 “매수문의는 끊이지 않는다”며 “호가 자체도 많이 올랐다. 기존에 6억3,000만원 하던 매물들이 5,000만원 오른 6억8,000만원에 호가가 나오고 7억원대에 거래되던 것들은 8억원대에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아뉴타운 SK북한산시티의 경우 전용 84㎡가 이달 초까지만 해도 6억원대 중반에 실거래됐지만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의 호가는 7억8,000만원 수준이다. 최근 서부선 개통 호재로 집값이 끓어오른 바 있던 관악구 봉천동의 B공인 관계자도 “매수문의는 꾸준히 들어오지만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H공인 관계자는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매수하려는 사람이 반, 실수요자가 반인 것 같다”며 “집값이 계속 오르니 ‘지금 아니면 집을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매매를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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