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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평범한 가전·자동차도 SF영화처럼...AI의 마법

냉장고가 식재료 재고 확인해 마트서 장보고

세탁건조기는 옷감 맞춤세탁·빠른 건조 척척

자동차 작동설명 '종이책' 대신 AI가 조수 역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만져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청경채하고 계란이 떨어졌네. 저녁 메뉴는 볶음밥이니 어서 주문해야겠다. ”

주말 요리 당번을 맡은 김석준(37)씨가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 도어 커버스크린을 누르며 말했다. 유명작가들의 그림이 떠 있던 터치스크린은 김씨의 터치에 반응하며 냉장고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려준다. 부족한 식재료는 연결된 마트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남아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최적의 레시피도 추천해준다. SF영화 속 미래의 일상이 인공지능(AI)을 만나며 현실이 됐다. 촘촘한 빅데이터를 통해 학습을 거듭한 AI는 한 사람 그 이상을 해내는 존재다.

LG전자 모델들이 지난 4월 출시된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소개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이 세탁건조기는 옷감 손상을 줄여주는 기능뿐 아니라 세탁부터 건조까지 들어가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사진제공=LG전자


특히 20세기 초 등장해 인류의 삶을 바꿔놓은 에어컨·세탁기와 AI의 만남은 세기를 넘어선 결합이라고 불린다. 가전업계는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에어컨과 세탁기는 AI와 결합하면서 신개념 가전으로 진화했다”고 말한다. 1902년 윌리스 캐리어가 선보인 전자식 공기조화기는 냉매가 상태를 바꾸는 과정에서 열을 흡수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것이 다였다. 이제 에어컨은 실내에 사람이 있는지, 있다면 활동량이 어느 정도인지 감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LG전자(066570) 휘센 씽큐 에어컨의 이야기다. ‘친숙한 가전’ 세탁기도 달라졌다. 삼성 그랑데 AI 세탁기는 빨랫감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한 후 스스로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 코스를 선택한다. 또 전기와 물·시간을 모두 절약해주는 세탁을 구현한다. 쓰면 쓸수록 데이터가 쌓여 사용 패턴에 맞는 코스를 추천하는 것도 장점이다. 원바디 세탁건조기 LG 트롬 워시타워는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옷감에 맞춘 최적의 모션을 스스로 선택한다. 세탁이 종료되는 시간을 감안해 건조기 컴프레서를 미리 움직여 시간도 절약해준다.

자동차에서도 A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차량 작동법을 이해하기 위해 두꺼운 책자를 펼쳐보는 일도 과거의 추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가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개발한 AI 기반 자동차 취급 설명서 ‘기아 오너스 매뉴얼 앱’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줬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실제 차량의 해당 부위를 비추면 기능의 명칭, 핵심 작동법을 동영상으로 상세히 설명해준다. AI 플랫폼 기술 기반의 ‘이미지 학습 모델’ 덕분이다.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이 앱은 AI가 어떻게 기업의 과제를 해결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혁신 사례”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V80의 운전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작동 패턴에 최대한 반영한다./사진제공=현대차


편안한 주행을 돕는 AI도 활약하고 있다. 제네시스 ‘GV80’에 적용된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파악하고 이를 주행 패턴에 반영한다. 전방 카메라나 레이더 등의 센서가 파악한 정보와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세기나 빈도를 종합해 주행 패턴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운전자의 감정을 읽는 자동차도 개발 단계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자동차·카메라 등 각종 부품이 결합해 이동뿐 아니라 감정까지 어루만져주는 ‘만능 조수’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박한신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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