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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제조사 “실적 20% 줄었는데, 운반비 15% 인상 과도”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 운반비 인상반대 기자회견

"운반사, 5% 관행 무시하고 일반적 15% 인상 요구

제안받지 않으면 집단행동 반복...경영위기 가중"

수도권 소재 레미콘 제조사가 2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미콘 운반 사업자의 운반비 인상 요구가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중앙회




수도권 소재 레미콘 제조사가 레미콘 운반 사업자가 과도하게 운반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위기가 심해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운반 사업자가 평년 보다 3배나 더 높은 인상폭을 제시하고 집단행동까지 예고한 데 따른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다. ★본지 6월8일자 16면 참조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2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미콘 운반사업자가 운반비 15% 인상을 요구하고 이에 불응하면 7월 1일 집단 운송 거부를 예고했다”며 “운반 사업자는 건설현장의 피해를 볼모로 한 과도한 운반비 요구와 집단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조권 소재 137개 레미콘 제조사가 주축이 된 협동조합이 운반 사업자에 인상 자제를 촉구한 이유는 경영 위기가 심해져서다. 운반 사업자는 장비유지 관리비, 노임이 올라 15%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심해지면서 레미콘 제조사 전체의 지난 5월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9%나 감소했다. 수도권 내 205개 레미콘 공장가동률은 31%에 불과한 상황이다.



특히 레미콘 사업자가 15%를 운반비 인상을 과도하게 받아들인 이유는 매년 5~6% 선에서 인상율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레미콘 운반사업자는 레미콘 제조사와 직접 운반계약을 체결해왔다. 지난해에도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는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11%나 감소했지만, 5.76% 인상에 합의했다. 협동조합은 “제조사마다 연 평균 약 6,000만원의 운반비를 지급하면서 다른 업종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운반비 외에도 유류비 전부와 식대까지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운반비가 15% 오르면, 업체가 부담할 연간 운반비(월 22일 근무 기준) 는 평균 약 6,000만원에서 약 7,000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오른다.

레미콘 사업자는 운반 사업자의 일방적인 협상 태도에 대해서도 늘 불만이다. 운반 사업자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조업 중단과 같은 집단 행동을 이어왔다. 2016년 레미콘 운반사업자 출퇴근 변경건을 비롯해 작년 울산과 올해 5월 부산·경남 조업중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운반 사업자는) 제조사와 맺은 기존 계약서상 계약기간, 운반비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도 15%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집단 운송거부로 제조사의 경영 위기를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레미콘 차량이 멈춰서 있는 모습.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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