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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홍콩 민주화 시위 주역' 조슈아 웡, 홍콩보안법 통과에 당직 사퇴

17세 나이로 우산혁명 이끈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

웡 "국제 사회가 홍콩 자유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직후 탈당 의사를 밝힌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홍콩 내 반(反) 중국 행위를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자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탈당 의사를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웡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목소리가 당장 들리지 않아도 국제 사회가 계속해서 홍콩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의 마지막 자유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웡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을 처리한 직후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웡은 2014년 17세의 젊은 나이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홍콩 우산 혁명을 이끈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이다.

앞서 홍콩보안법 처리 소식이 알려지자 웡은 “우리가 알던 홍콩의 모습은 끝났다”며 트위터를 통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홍콩보안법 통과로) 홍콩은 독단적 기소·비밀 재판·언론 탄압·정치 검열로 특징지어지는 새로운 공포 통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며 “홍콩 민주화 시위자는 중국 법원으로 인도돼 재판받은 후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권위주의 역풍 속에서도 홍콩인은 다음 세대를 위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콩보안법을 두고 홍콩 사회의 공포는 고조되고 있다. 이날 홍콩 누리꾼 사이에서는 홍콩보안법 통과 후 체포될 가능성이 높은 54명 인사의 명단을 담은 ‘블랙리스트’가 퍼지기도 했다. 해당 명단에는 웡은 물론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신문 ‘빈과일보’의 운영자인 지미 라이와 ‘민주파의 대부’로 불리는 마틴 리 등 대표적인 반중 인사들이 포함됐다. 홍콩보안법 통과 전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홍콩인들이 중국의 감시와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홍콩인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게시물을 삭제하고 반중 성향의 진보적 견해를 가진 지인을 온라인 친구 명단에서 삭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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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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