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JC파트너스는 지난 2월 예비입찰에 참여해 매수 실사 등을 완료했고 지난 22일 마감된 최종입찰에 단독 참여했다”며 “이후 KDB생명 사모펀드(KDB칸서스벨류PEF)는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입찰자의 적격성, 매각성사 가능성 등을 평가해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해 투자자모집, 주식매매계약(SPA) 협상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이 종결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DB생명은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떠안았다. 산은은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6,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만들어 KDB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입한 돈을 더하면 8,500억원가량이 된다. 산은은 2014~2016년 총 세 차례에 걸쳐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지만 전부 무산됐고 이번에 네 번째 시도한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매각가를 5,5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JC파트너스의 사모펀드가 산은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을 2,000억원에 사고 신규 발행주식 3,500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조성되는 5,500억원 규모의 펀드에는 산은과 우리은행이 각각 1,000억원 내외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lassic@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