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아파트 매매가뿐만 아니라 땅값 또한 오름폭을 넓히며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전국 땅값은 전달 대비 0.26% 오르며 11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까지 오름폭이 계속해서 축소됐지만 5월 들어 다시 상승 폭을 넓힌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땅값 또한 0.34% 오르며 4월(0.3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역구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등 개발 호재를 안은 강남구의 땅값이 0.4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달(0.338%) 대비 오름폭을 크게 넓혔다. 정비창 부지 개발이 가시화된 용산구가 0.38%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영등포구(0.38%) △마포구(0.37%) △송파구(0.36%) △양천구(0.35%) △금천구(0.35%) 등의 순으로 이었다.
한편 전국에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및 3기 신도시 개발 호재가 있는 하남시가 5월 0.56% 올라 가장 크게 올랐다. 과천시(0.50%), 부산 수영구(0.45%), 광명시(0.43%) 등도 오름폭이 컸다. 제주도는 5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13개월째 내리 땅값이 내렸다. 서귀포시는 0.22% 내려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제주시는 -0.21%를 기록,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창원시와 거제시는 같은 기간 0.02%, 0.01% 올라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21개월 동안 하락을 면하지 못하다 22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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