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정리정돈부터 신제품 개발까지 포스코 스마트팩토리에서 지원하는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김상수 한승케미칼 대표는 지난 1일 포항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폐수처리 화공약품을 제조하는 친환경 수처리 전문기업인 한승케미칼은 지난해 약 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알짜 중소기업’으로 통한다. 김 대표는 “한승케미칼이 현재 위치에 서게 된 것은 포스코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한승케미칼은 2016년 포스코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지원받아 자동계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원료공급 업체가 발행하는 출고전표로만 원자재 및 제품 입출고량을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물량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포스코의 도움으로 자동계량 시스템을 구축한 후 완전히 달라졌다. 운송트럭이 도착하면 지능형CCTV가 자동으로 인식해 전표를 발행하고 바닥에 설치된 무인계량기가 무게를 재 정확한 입출고물량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김 대표는 “정확한 원가반영이 가능해졌고 수동으로 하던 입고처리 작업도 원격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포스코의 지원을 받기 전인 2012년 8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9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의 업무체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직률도 이전보다 30%가량 낮아졌다”고 귀띔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총 200억원을 출연해 1,000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10개사를 지원했다. 25개사를 대상으로 지원 효과를 평가한 결과 생산성과 품질은 각각 43%와 52% 증가했고 비용과 납기는 27%가량 줄었다.
/포항=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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