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출범한 미래통합당 ‘인국공 공정채용 TF’가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일어났던 기존 공공기관의 공정성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인국공 공정채용 TF’는 이날 첫 회의 이후 “내일 오전11시에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며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일어났던 기존 공공기관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TF 임명식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비정규직이 정규직화되는 것은 본인이나 가족 입장에서는 고용이 안정되고 참 좋은 일이지만 그 과정이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못하면 또 다른 큰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속담을 소개하며 “우리 국민은 유독 공정성에 목말라하고 공정성이 깨지는 것을 못 견딘다”며 “사회가 공정하지 못할 때 국민 단합이 깨진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하 위원장에게 “열심히 하는 청년이 불공정 앞에서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TF를 잘 운영해달라”며 “성과가 나면 입법과 정책에 반영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 위원장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와 공항들이 망해가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경영진이라면 이 시기에 긴축경영을 해야지 확장 경영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1조8,000억원대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한다. 매출이 줄고 손실이 발생하니 빚을 내서라도 정규직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채권뿐만 아니라 정부 재정 지원과 국민 혈세 지원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1,902명이 청원경찰 신분으로 정규직화되는 것을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불공정하고 무모한 채용”이라고 비판하며 “이 문제는 국회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정 원칙을 재확립하고 여야 간 공감대를 수립할 때까지 대통령이 유보해달라”고 요구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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