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채용을 비롯한 인사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신입사원 공채 면접을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지원자들의 감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의 이번 상반기 정기 공채는 역량 면접, 프리젠테이션(PT) 면접, 임원 면접 등 모두 화상으로 진행되며 합격자는 오는 8월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인재 채용 방식뿐만 아니라 인재 확보에서도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말 DT·IT 전문가 확보를 위한 수시 채용을 롯데 계열사 최초로 진행했다. 연중 상시 채용을 통해 ‘맞춤형 우수 인재’를 유연하게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DT·IT 전문 인력을 빠르게 확보해 디지털 혁신에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인사 정책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번 달 중순 입사 예정인 인턴들은 앞으로 8주간의 인턴십을 통해 직무 전문성, 조직 적합성, 실무능력 등을 평가받게 되며 전환 면접을 거쳐 내년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이번 롯데면세점의 DT·IT 인재 수시 채용은 지난 5월 출범한 롯데 ‘데이터 협의체’의 기반을 닦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롯데 데이터 협의체는 각 계열사의 데이터를 통합 활용하기 위한 조직이다. 협의체 출범 이후 관련 직무의 수시 채용을 진행한 계열사는 롯데면세점이 처음이다.
실제로 이번 롯데면세점 수시 채용 면접에 롯데백화점과 롯데이커머스에서 동일 직무 담당자 1명씩이 면접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IT 기획,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커머스 등 DT·IT 관련 직무에서 수시 채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언택트 면접 방식 도입, DT·IT 인재 상시 채용 등을 통해 인재 채용에서도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어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조직 개편에서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해 면세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있어 선제적 준비에 나섰다. 또한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 순환 재택근무 실시, 사무 공간 이원화 등을 추진하며 일터의 디지털 혁신도 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면세업계 최초로 미래형 디지털 매장인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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