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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일어나는 재앙, 누구 책임인가

[책꽂이] 대격변 ■애덤 투즈 지음, 아카넷 펴냄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금융에서 비롯된 절대 우위의 경제력으로 전후 처리와 배상금 문제를 주도하며 세계 유일의 패권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불안정한 기반 위에서 성립된 새로운 세계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파국을 맞는다. 새로운 세계질서는 어떻게 결합해 재앙에 이르게 됐을까? 또 끝없이 일어나는 인간에 의한 재앙은 누구의 책임인가?

신간 ‘대격변’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대공황에 이르는 전간기(戰間期, 1918년 11월11일~1939년 9월1일까지의 시대) 세계 질서의 재편과정을 다루고 있다. 1차 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영국의 군수장관 데이비드 로이드조지는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deluge)’에 빗대어 다가올 대격변을 예견했다. 그의 말대로 세계는 숨 가쁘게 요동쳤다. 볼셰비키의 정권 장악, 베르사유 협정, 러시아의 내전과 기근,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등 현대 세계를 구성하는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 요소들이 이 시기 한꺼번에 일어났다.



당시 세계질서의 재편 국면을 지배한 국가는 미국이었다. 그러나 대격변의 세계질서는 대공황에 휩쓸려 미완의 상태로 파국을 맞고, 미국은 국가주의로 회귀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세계정세는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세계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현재의 움직임과 매우 닮아있다. “우리는 또다시 대격변의 전조 앞에 서 있다. 파국을 맞을 것인가, 새로운 희망을 창조해낼 것인가? 지나간 위기는 다가올 위기를 점칠 가늠자가 될 수 있다.” 3만3,000원.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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