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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두산건설, 대우산업개발에 팔린다

대우산업 우선협상자...매각가격 3,000억원대





아파트 브랜드 ‘이안’을 보유한 대우산업개발이 두산(000150)건설을 인수한다. 두산그룹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이 됐던 두산건설의 매각이 이뤄지면 그룹 구조조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그룹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336370)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대우산업개발에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한을 부여했다. 인수 의향을 비친 유일한 원매자인데다 제시한 조건이 유의미하다고 판단하고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격은 주택브랜드인 위브(We‘ve)와 그동안 쌓아놓은 시공 및 토목 레코드의 가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론되는 가격은 두산건설 상장폐지 이전의 시가총액을 밑돈다는 분석도 있다. 두산건설 상장폐지 이전 시가총액은 4,000억원선이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부터 두산건설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각 초기에는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회사를 분할해 부실 자산을 떼어내자 매각은 급물살을 탔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을 물적분할해 ‘밸류그로스’ 법인을 설립한 뒤 경기 고양시 ‘일산 위브더제니스스퀘어’ 상가와 경기 포천 칸리조트 개발사업 등 부실 자산을 넘겼다. 두산그룹은 자산관리 계열사 두산큐벡스를 동원해 두산건설이 보유하게 된 밸류그로스 지분을 매입해주기도 했다.

두산건설은 두산그룹의 약한 고리였다. 오비그룹(현 두산그룹) 동양맥주이 출자해 지난 1960년 설립된 동산토건을 모태로 한 회사로 2011년부터 일산 위브더제니스 등 대형 분양사업의 잇따른 실패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청라국제업무타운·광교파워센타·상암DMC 등의 초대형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참여해 손실을 본 데 이어 신분당선 민자사업 등에서도 손실이 이어졌다. 이에 그룹은 두산중공업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 등 계열사 알짜 사업부를 양도하거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2조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했으나 두산건설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대우산업개발은 2011년 12월 대우자동차판매 건설사업 부문(일부 사업장 제외)을 인적 분할해 설립됐다. 대우산업개발은 이후 2011년 11월 중국 펑화그룹을 대주주로 맞이했다.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워왔지만 아직 브랜드 인지도 등은 낮다. 두산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다./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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