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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이어가는 MBC, 대통령 직속 미디어혁신위 설치 요청

박성제 사장, 사원 대상 설명회

"900억대 적자, 절반 줄이는 게 목표"

개방·연결·확장 키워드로 미래 비전 제시

MBC 로고.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MBC가 수신료 현실화 등 공영방송 관련 제도 개선을 논의할 대통령 직속 기구 설치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를 시작으로 공영방송의 재원 구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성제 MBC 사장은 10일 지역MBC 구성원을 포함한 전 사원을 대상으로 미래 비전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미디어 자본의 공세 속에 공영미디어의 존립 기반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미디어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미디어 생태계 전체 생존 방안을 시급히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여론이나 타 방송사의 반발을 부를 수도 있는 수신료 현실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꺼내지 않으면서도 공영방송의 틀과 재원 구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맡겨진 책무를 다하는 동안 공적재원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광고결합판매와 같은 불리한 조건들에 둘러싸인 채 버텨왔다”며 “수십 년 전 광고가 포화상태였던 시절에 만들어진 제도로는 더 공영방송 MBC의 위상을 지킬 수 없다”고 불합리한 구조를 강조했다.

박 사장은 또 지난해 900억 원 적자를 절반에 가까운 500억 원 대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만약 올해 제시한 경영적자 해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저를 포함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사원들께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사장은 개방, 연결, 확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최근 있었던 카카오M과의 양해각서체결을 사례로 들며 “카카오M과의 공동사업 추진은 외부로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 선점과 내부로는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에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스타 연출가에 의존하기보다는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드라마 기획 역량 강화와 우수 IP(지적재산) 확보, 드라마 부문의 글로벌 스튜디오화를 제안했다.

신사업 개척에 대한 비전도 나왔다. 박 사장은 “5년 뒤, 10년 뒤를 내다보고 유망한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상생을 도모하고 그들의 혁신을 배우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아이디어가 활발히 제안되고 실행할 사내벤처제도 도입, 신사업 발굴 또는 파생사업으로 수익 창출 시 파격적 보상, 방탄소년단(BTS)이 ‘대취타’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유명해진 경기도 용인 ‘대장금파크’의 관광 명소화 추진 등이 제시됐다.

박 사장은 마지막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들며 “우수성과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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