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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우려에... 신용대출 조이는 은행

6월 기준 신용대출 작년 말보다 7.6조 증가

소득 인정 비율·소득 대비 한도 비율 하향 조정

서울의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최근 개인신용대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시중은행들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규제로 신용대출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은행이 건전성 관리에 착수한 것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17조5,23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254조3,885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이후 반년 새 16조9,000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이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당장 건전성 관리에 착수하는 모양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4일 리스크심의위원회를 열고 비대면 신용대출인 ‘우리WON하는 직장인대출’의 대출 요건을 변경했다. 이달 1일부터 이 상품의 최대 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그대로 두되 대출한도를 산정할 때 연 소득으로 인정되는 비율을 하향 조정했다. 또 요식업종 대출을 앞으로 건당 1억원 이내로 제한하라는 공문을 모든 지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역시 올해 상반기에 우량업체 재직자 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소득 대비 한도 비율을 낮췄다.



저신용 등급이 많이 찾는 저축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출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신용대출의 비중이 많은 저축은행의 특성상 해당 차주가 계속해서 소득이 있는 게 중요한데 최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은행권에서는 코로나19로 당장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은행 문을 두드린데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로 받을 수 있는 자금이 줄면서 신용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입을 모은다. 초저금리 기조에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당장 연체율이 올라가는 상황은 아니지만 지금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건전성 관리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여신 담당자는 “6월 연체율이 전달보다 낮아지는 등 연체율 지표만 보면 오히려 건전성이 좋아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대출 연체가 아직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연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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