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워크숍' 논란 공개 사과한 배동욱 소공연 회장

사퇴론 일축... 논란 진정될 지는 미지수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14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서 열린 기자회견서 감정에 북받쳐 최근 ‘춤판’ 워크숍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 음주와 걸그룹을 불러 춤판을 벌여 논란이 돼 사퇴 압박까지 받아 온 배동욱(사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결국 머리를 숙였다.

배 회장은 1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불황에 코로나19가 더해져 소상공인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며 “지난 달 2박3일간의 워크숍 일정 가운데 포함돼 있던 걸그룹 공연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진위 여부를 떠나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달 25~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며 음주와 함께 여성 3인조 걸그룹 을 초청해 춤판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가 해서는 안될 일을 했다는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는 “2박3일 간 교육 행사가 대부분이었고 (걸그룹 초청) 공연은 15분 남짓이었고 단체장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러나 의도가 정당하고 순수했다고 해도 시기적으로 국민들의 정서에는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앞서 숙박업중앙회와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등 16개 단체로 이뤄진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술·춤판 논란 워크숍 논란이 불거진 책임을 지고 배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워크숍 논란 이후 공교롭게 소상공인들의 숙원사업이던 경기도 공공배달앱 사업마저 탈락하면서 배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거셌다. 이에 배 회장은 일부의 사퇴여론을 일축하면서 공식 사과를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호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