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며 이틀 만에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전날 공동 64위로 3라운드에 턱걸이했던 그는 공동 37위(합계 2오버파 21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우승과는 사실상 멀어졌지만 첫날 1언더파를 친 뒤 2라운드 4오버파 부진의 원인이 됐던 허리 통증에서 벗어난 것이 큰 위안거리였다. 5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 복귀한 우즈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10/14), 그린 적중률 61.1%(11/18)로 샷 감각은 괜찮았으나 퍼트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17번과 18번홀 등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12언더파인 단독 선두 욘 람(스페인)과는 14타 차, 3언더파의 공동 9위와는 5타 차이다.
세계랭킹 2위 람은 4타를 줄여 전날 3위에서 순위표 맨 윗줄로 올라섰다. 공동 2위 토니 피나우,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8언더파)에 4타 앞서면서 PGA 투어 통산 4승 가능성을 높였다. 람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세계 1위가 된다. 단독 2위를 해도 매킬로이가 30위 아래로 떨어지면 자리를 바꿀 수 있다. 매킬로이의 3라운드 현재 순위는 2언더파 공동 12위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5)가 이븐파 공동 24위, 강성훈(33)이 8오버파 공동 7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초장타를 앞세워 2주 전 로켓모기지 클래식에서 통산 6승째를 거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전날 올해 처음 컷오프를 당했다. 15번홀(파5)에서 무려 10타를 쳐 퀸튜플보기(+5)이자 ‘더블 파’를 기록하는 악몽을 겪었다. 티샷은 워터해저드로, 3타째는 OB(아웃오브바운즈) 구역으로 날렸고 5타째는 볼을 찾지 못해 1벌타를 추가하는 등 결국 8타 만에야 그린을 밟을 수 있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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