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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KKR 등 사모펀드, 인도 투자 박차

아마존, 구글 등 美 IT 공룡에 이어

사모펀드, 인도 회사 M&A 속도

미중 갈등으로 전 세계 산업 재편되며 인도 수혜

코로나19로 헬스케어 유망

인도 수도 뉴델리. 미국의 IT 공룡, 사모펀드 운용사 등 글로벌 큰 손들이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마존·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는 젊은 코끼리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칼라일·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레고리 지룩 칼라일 아시아 공동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향후 사모펀드들의 인도 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칼라일은 최근 인도에서 두 개 회사에 지분 투자를 했다. 칼라일은 지난달에 인도의 억만장자 아자이 피라말의 제약사업 지분 20%를 4억 9,0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바리트 에어텔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2억 3,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룩 카라일 아시아 공동대표는 향후 인도의 미디어와 디지털 분야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헬스케어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전자산업과 제조업에도 영향을 주면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도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인 문제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인도 경제가 반등하고 큰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칼라일뿐만 아니라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인도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예로 칼라일의 경쟁사인 KKR은 지난 5월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 ‘지오 플랫폼(Jio Platforms)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인도와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추이 /블룸버그캡처




IT 기업들도 최근 인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3일 인도의 디지털경제 구축을 위해 향후 5~7년간 100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퀄컴은 12일 인도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산하 통신사 지오(JIO)에 9,7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달 초에는 인텔도 지오에 2억5,350만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지난 3월 지오에 57억달러를 투자했다. 구글 역시 지오와 40억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 계약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역시 인도 투자에 적극적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월 6년 만에 인도를 찾아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부터 인도에 투자해온 아마존은 현재까지 적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인도의 장기적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IT기업들은 미중 갈등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사업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중국 이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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