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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상황 더 나빠진다"…세달만에 브리핑 재개

'살균제 주입' 논란 후 약 세달만에 브리핑 재개

직접 마스크 꺼내 보이며 "마스크 착용해야" 강조

다만 전국적인 셧다운엔 선그어 "경제 후퇴 초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주머니에 든 마스크를 꺼내 보이고 있다./AP연합뉴스




세 달 만에 다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좋아지기 전에 더 나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재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말 코로나19 환자에게 자외선을 쬐게 하거나 살균제를 주입해보면 어떻겠냐고 언급한 뒤 논란이 일자 잠정 중단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마스크 예찬을 이어갔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보여주며 “나도 마스크를 갖고 다니며 승강기 등에서 사람들과 가까이 있을 때 쓴다”며 “마스크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신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며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며 돌연 ‘마스크 애국론’을 꺼냈다.

코로나19 진단율에 대한 자화자찬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5,000만 건에 가까운 진단으로 세계를 이끌고 있다며 “어떤 대통령도, 어떤 정권도 이렇게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균적으로 2~3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국적인 봉쇄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적 셧다운(봉쇄)은 완전히 지속 불가능하며, 경제적 후퇴를 초래하고 공중보건 측면에서 효과도 없다”며 “영구적 셧다운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절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 재개는 오는 11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지지율이 크게 밀리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미국 퀴니피악대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7%와 52%를 기록, 격차가 1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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