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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투자 세포와 경제적 자유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





‘샐러리맨의 죽음’이라는 연극을 보면 시카고 지역의 자동차 딜러가 마지막 주택모기지 할부금을 치르는 날 죽음을 맞게 된다. 세계 어디나 중산층·서민은 평생 일해 먹고살고 집 한 채 정도 남기게 되는데 이마저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돈이 많으면 뭐 해. 걱정거리만 늘어나지. 이대로가 좋아.” 맞는 말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로 인해 평정심을 잃게 된다면 행복과 멀어진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진리다.

투자는 중요하지만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알고 보면 세상살이의 필수과목이다. 3040 X세대 직장인의 예를 보자. 예금·적금, CMA, 펀드에 가입할지 혹은 직접 주식투자에 나설 것인지, 상승하는 주택가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면서 집을 살 것인지, 계속 전월세로 살 것인지, 집을 언제 늘려갈지 등 결정을 해야 한다. 문제는 준비 없이 이런 투자 결정의 순간을 마주하면 잘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또 스스로 분석 없이 지인의 조언만 따르게 되면 실력이 늘지 않고 맹목적 투자로 빠지기 쉽다.



우리 주변의 투자 대안들을 잘 이해하고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다면 사이비 전문가에게 휘둘리지 않게 되고 삶은 훨씬 더 여유로울 수 있다. 물론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재무·경제·세무에 관한 기본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경제와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따라잡아야 한다. 실전투자와 모의연습을 통해 경험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투자 성공의 제일 비법은 좋은 투자방안을 알아보고 다른 사람보다 먼저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인데 무엇보다 선구안이 중요하다. 투자의 성공확률을 7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커피체인 주식에 투자하려면 실제로 업장을 방문해 커피도 마셔보고 경쟁사들의 제품, 서비스와 비교해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금융사 창구에서 상품의 수익과 위험 구조에 대해 핵심적인 설명을 듣고 더 나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소양을 키워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전문가의 조언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어렵게 마련한 종잣돈을 현명한 투자로 늘리게 되면 마침내 우리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다. 살고 싶은 곳에 살고, 좋아하는 물건을 살 수 있고, 여행·취미생활·외식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쓸 수 있다. 주변의 부자를 살펴보면 사업을 통해 이룬 사람도 있지만 수입으로 종잣돈을 만들어 투자를 통해 재산을 늘린 경우도 많다. 평범한 샐러리맨이나 자영업자라도 이기는 투자를 해온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확연히 높은 수준의 경제적 풍요와 자유를 누린다. 고생해 모은 돈을 제대로 관리하고 운용하는 것이 버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번 여름에 여유시간 일부라도 투자 세포를 늘리는 데 쓰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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