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렌식 하루 만에...박원순 휴대폰 비밀번호 풀렸다

경찰 "분석 마무리되는 대로 선별 절차 등 진행할 것"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 단체가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유족 대리인과 서울시 측의 참여 하에 휴대전화 봉인 해제 등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어 포렌식 절차 진행 중”이라며 “분석이 마무리 되는 대로 선별 절차 등을 거쳐 자료 확보해 수사를 이어갈 것이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휴대전화의 비밀번호 잠금을 해제하는 데까지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는 신형 아이폰 기종으로 그의 사망 현장에서 유류품으로 발견됐다.

디지털포렌식은 서울경찰청에서 우선 진행한다. 서울경찰청이 잠금 해제에 어려움을 겪으면 이스라엘 셀레브라이트사의 프로그램을 보유한 경찰청으로 휴대전화를 넘길 방침이었지만 착수 하루 만에 해제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 외 박 전 시장의 개인 명의로 개통된 두 대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발견해 경찰은 총 세대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통신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박 전 시장의 사망 전날인 8일에서 사망 당일인 9일까지의 통화내역을 확보한 상태다.
/허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