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과 중국의 교류가 급감하자 올 1~5월 양국의 무역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수출입 통관업무를 총괄하는 해관총서를 인용, 올 1~5월 북한의 대중(對中) 수입액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 감소한 2억9,500만달러(약 3,522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북한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규모 역시 1,8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이 중국과의 접경을 폐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된 지 한 달 만인 지난 1월 말 북한은 중국과의 접경을 폐쇄, 중국과 러시아로의 기차편과 항공편을 모두 중단했다.
다만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인 외국인 관광이 올해 11월 재개된다는 관측이 나오며 교류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과 접한 중국 랴오닝성의 한 여행사는 지난달 평양의 여행 회사로부터 “북한 여행을 희망하는 중국인을 11월쯤부터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연락을 받았다. 해당 중국 여행사는 “원래 7~8월에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미뤄졌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내 관광 재개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랴오닝성에 있는 다른 여행사의 간부는 “중국은 베이징 등에서 신규 감염이 이어져 현시점에서 북중 왕래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안에 북한 방문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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