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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상태 악화 'ADE현상' 차단해야"

코로나19 연구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

유례없이 빠른 백신개발 정치적 측면 투영

뎅기열 백신 등 접종후 감염증 악화사례도

"지금 속도로는 18개월 내 백신 접종 시작"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가 연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난양공대




“지금 속도는 18개월 안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지만 항체가 얼마나 유지될지, 오히려 백신을 맞고 상태가 악화할 우려가 없는지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조남준(48·사진) 싱가포르 난양공대 재료과학과 교수는 22일 서울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강대국들까지 적극 뛰어들면서 백신 개발 속도가 유례없이 빠른데 (이는) 투자 개념을 뛰어넘어 정치·경제적 배경과 사회안정의 측면이 많이 투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 교수는 ‘싱가포르·MIT 공동연구기술원 감염병연구소’ 공동연구책임자이자 항바이러스 전문가이다. 그는 “20개 이상 코로나19 백신 임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서너 곳의 임상1·2상에서 중화항체와 T세포가 형성됐다니 참으로 반갑다”면서도 “과학적으로 두 가지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제프리 소 런던킹스칼리지 교수팀이 메드아카이브에 공개한 것을 보면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의 항체는 3개월 정도 유지된다”며 백신 항체가 얼마나 유지될지 봐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백신을 맞은 뒤 오히려 좋지 않아지는 항체의존감염력강화(ADE) 현상이 나타날지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뎅기열을 잡기 위해 프랑스 사노피파스퇴르가 개발했던 뎅그박시아(Dengvaxia®) 백신에서 ADE 현상이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필리핀 정부가 2016년 30억페소(약 631억원)를 들여 구매한 이 백신은 2017년 12월 사노피 측이 “뎅기열 감염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투여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148명이 ADE로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조 교수는 “지카바이러스 백신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ADE가 나타난 적이 있는데 아직은 ADE를 예측할 방법이 없다”며 철저한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초연결 시대 코로나19처럼 디지즈(Disease)X로 불리는 미지의 감염병이 계속 생길 것”이라며 “정보공유와 상생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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