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던 신풍제약(019170) 우선주가 장 종료 직전 폭락해 하한가를 맞는 등 이례적인 변동폭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테마주들이 연일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에 비해 1만8,000원(14.63%) 내린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신풍제약은 장중 가격 상승 제한폭인 15만9,500원까지 올랐지만 장 마감 직전 급락세를 보이면서 거래를 종료했다.
신풍제약의 우선주인 신풍제약우(019175)의 경우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장 종료 직전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장중 한때 26만3,000원을 나타냈던 신풍제약우는 장 마감 직전 14만3,500원으로 급락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5월13일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코로나19 2상을 승인받은 것을 계기로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3만200원에 머무르던 주가는 20일 9만4,90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17일 신풍제약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하고 21일 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가 재개된 22일에도 상한가를 찍자 한국거래소는 신풍제약을 투자위험종목으로 격상해 23일 거래를 정지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신풍제약은 지난해 말에 비해 22일 주가가 400% 이상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령 영진약품(003520)은 일본 정부가 항염증약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는 소식에 이날 상한가인 8,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일양약품(007570)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 오른 9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한때 11.17%나 오르기도 했다. 일양약품은 이번 달 들어 주가가 49.3% 올랐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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