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한국인 개척자 ‘탱크’ 최경주(50·SK텔레콤)가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다.
최경주는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랑의 워윅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PGA 챔피언스투어 앨리 챌린지(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한다.
만 50세가 넘은 선수만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투어는 지난 1980년 창설돼 중장년층 사이에 인기가 꽤 높다. 5월 만 50세 생일을 지낸 최경주는 5월 시니어 PGA 챔피언십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어가 중단되면서 데뷔가 늦어졌다. 한국인 1호 PGA 투어 멤버로 통산 8승을 거두고 2008년 세계랭킹 최고 5위를 찍기도 했던 최경주는 역시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투어에서 뛰게 됐다. 챔피언스투어는 이번 앨리 챌린지를 앞두고 최경주와 함께 데뷔하는 ‘8자 스윙’ 짐 퓨릭(미국), 2003년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이상 50)를 주목할 루키 3인방으로 소개했다. PGA 투어에서 경쟁하다 이미 시니어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비제이 싱(57·피지), 1월 데뷔해 3월 첫 승을 신고한 어니 엘스(51·남아공) 등과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한편 최경주는 27일 미네소타주 트윈시티스TPC(파71)에서 끝난 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660만달러)을 최종합계 4언더파 61위로 마쳤다. 이날 3타를 잃어 전날보다 순위가 28계단 내려갔지만 챔피언스투어 데뷔를 앞두고 가볍게 컷을 통과해 자신감을 충전했다.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마이클 톰프슨(35·미국)이 2013년 혼다 클래식 제패 이후 7년여 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해 상금 118만8,000달러(약 14억3,000만원)를 받았다. 애덤 롱(미국)이 17언더파로 2위에 올랐고 토니 피나우(미국) 등 9명이 16언더파 공동 3위에 몰렸다. 3라운드 공동 19위였던 김시우(25)는 1타를 잃고 8언더파 공동 46위로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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