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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년8개월 만에 핵무력 과시한 날...이인영 “北과 화폐·재정 통합 내달리자”

김정은 "자위적 핵 억제력...국가안전 담보"

트럼프 양보 압박 및 내부결속 강화 관측

통일부 "이 장관, 北비핵화 의지 있다 밝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했다고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자위적 핵억제력’을 언급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7년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2년8개월 만에 다시 핵무력 완성을 과시해 주목된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휴전)’ 67주년이었던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국의 태도변화를 압박하는 한편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난 등의 위기를 미국과의 이념전쟁 프레임으로 몰아가 내부결속을 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관측된다.

실제 김 위원장은 “결코 평화 시기라고 할 수 없는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의 연속이었다”며 “우리의 발전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를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의 위협과 압박은 각일각 가증되었다”고 밝히며 미국의 안보위협을 부각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엄중한 안보환경을 들어 핵 보유에 대한 정당성을 역설했다. 그는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에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스스로를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며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뜻임을 시사했다.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한 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레인스토밍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반해 같은 날 이인영 장관은 통일부 실·국장들과 첫 ‘브레인스토밍(자율토론)’을 열고 남북교류협력의 속도전을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 회의에서 “기다리는 자세를 넘어 차고 나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한 걸음 더 기민하게 함께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통일부는 간헐천도 아니고 남북관계가 활성화될 때 덩달아 움직이는 조직도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부가 (평화통일을) 시작부터 끝까지 기획하면서 평화통일을 맞는 겨레의 장고한 여정을 책임지는 조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필요하다면 남쪽에서의 독자적인 평화통일 대중사업을 발굴해 국민 속에 깊게 뿌리 박아야 한다”며 “민간단체·지자체·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과 과감하게 협력·연대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어떠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 겨레의 최후 보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방 100주년, 광복 100주년을 맞이하는 2045년을 신년으로 평화경제 로드맵을 만들고 교류·협력·투자 촉진 단계, 산업·자원 연합 단계, 시장·화폐 공용 단계, 재정·정책 통일로 내달리는 우리 민족의 대계도 우리 통일부가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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