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천대학교가 차기 후보자를 처음부터 다시 모집하는 방안을 짜고 있다.
인천대 이사회는 지난 28일 긴급회의를 열어 총장 후보자 모집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식의 ‘재선거’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다음 달 14일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되며 최종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기존에 꾸려진 총장추천위원회를 해체하고 재구성할지 여부도 다음 달 이사회에서 함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 측은 탈락한 최종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의 후보자 중 1명을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재선거 방식을 택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관련 법과 정관에는 최종 후보자가 심의에서 탈락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비슷한 선례가 있던 서울대도 재선거 방식을 치렀던 것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재선거 방식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인천대 이사회는 총장 후보자 모집 등 후보자 재추천을 위한 후속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후보자 모집에서부터 최종 선출까지는 대략 4∼5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인천대 측은 추정했다.
앞서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 이찬근 무역학부 교수는 이달 22일 열린 교육부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인천대는 지난달 1일 조동성 총장 등 9명의 내·외부 인사가 참여한 이사회를 열어 이 교수를 차기 총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한 바 있다.
조동성 총장 임기는 이달 27일로 끝나 조 총장 퇴임 이후 당분간 양운근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 대행을 맡는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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