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역대 최악인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한국 시간으로 30일 밤 9시 30분 공개된다.
다우존스 컨센서스 전망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 미국의 GDP 성장률이 1분기 -5%에 이어 2분기에는 34.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집에 머물고 기업은 문을 닫고, 학교 수업은 원격으로 이뤄지면서 소비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랜드 손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70년 만의 분기별 데이터 중 가장 큰 감소 폭”이라고 말했다. 분기별 자료가 없던 대공황을 제외하면, 역대 최악의 GDP 성장률은 지난 1958년과 1980년대 1분기, 2008년 4분기로, 각각 10%와 8%, 8.4% 감소한 바 있다. 그는 소비 지출이 36%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서비스 지출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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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벌써 3·4분기 예측에 나서고 있다. MUFG 유니온 뱅크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소비를 나타낼만한 단서를 보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 의장은 6월 중순부터 시작된 바이러스 재발로 지출이 줄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3분기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반등이 얼마나 강한 수준으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CNBC와 무디스는 3분기 GDP 성장률이 16.4%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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