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맞아 디지털혁신을 통한 국가 성장동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짙어지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서비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의 불씨를 살려 경제활력 제고에 나선 것이다.
최근 KT가 신설한 ‘한국판 뉴딜 협력 TF’가 그 대표적 사례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빠른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했다. 박윤영 KT 사장이 TF장을 맡았다. 200여명 규모의 임직원이 투입되는 이번 TF는 B2B, AI, 5G, 클라우드, 네트워크, 신사업, 연구개발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KT가 준비하는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기반의 기업간 거래(B2B)서비스는 KT가 블루오션으로 겨냥한 분야다. 지난해 5월 ‘기업전용 5G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기업전용 5G’는 별도의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일반 네트워크와 기업 내부망을 분리하여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별도의 구축 비용과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 상용화로 인해 유발되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2030년까지 약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5G가 B2B에 적용되어 변화할 산업영역과 그 가치를 환산한 것이다. 또한 직접적 효과 외에도 5G 투자를 통해 약 115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해외의 경우 에릭슨에 따르면 2026년까지 5G로 인해 1조 3,070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는 5G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산업영역을 5G로 혁신하고 있다. 초기엔 ▲스마트팩토리 ▲물류 ▲밀리터리 ▲미디어 ▲스마트시티 ▲헬스 ▲커넥티드카의 7대 영역을 중심으로, 궁극적으로는 모든 산업 영역을 5G로 변화(Transformation) 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가 구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장 재해 발생건수 감소, 생산품질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등과 함께 5G 스마트팩토리를 개발 중이며, 이러한 5G 스마트팩토리는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점차 적용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전용 5G’ 1호 가입자인 현대중공업그룹과 KT는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5G 네트워크에 연결된 AR글라스와 지능형 CCTV를 통해 생산 현장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신속하게 파악하고 해결하고자 한다. 또한 안전직원의 목에 건 넥밴드형 360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 없이 조선소 현장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송하는 등 5G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작년 5G 스마트팩토리 코봇(협동로봇) 출시에 이어, 올해 6월 머신비전을 출시하며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통한 산업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에 5G 스마트팩토리 코봇(Cobot: 협동로봇)을 구축했다. 박원은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초정밀 강구(鋼球, Steel ball)를 생산하는 제조사로, KT 5G 스마트 팩토리 코봇의 첫 상용 도입 회사다. KT는 약 2만3,000㎡규모의 제천 박원 공장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와 스마트팩토리 코봇을 구축하고, 작업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KT 클라우드 기반 팩토리 메이커스 (Factory Makers) 플랫폼에서 실시간 관제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올 하반기 수십여 곳의 중소기업 공장에서 다양한 공정에 5G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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