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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길리어드 "10월까지 램데시비르 공급 부족 해결…올해 매출 3조 전망"

"하반기 램데시비르 100만~150만개 판매 예상"

연구개발 비용에 2분기엔 적자 전환

/사진제공=서울대병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 램데시비르의 올해 매출이 28억달러(약 3조3,3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0월 초께 램데시비르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30일(현지시간) 진행된 2·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 하반기 100만~150만개의 램데시비르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7월부터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회복 시간을 앞당기는 램데시비르를 팔기 시작했다.

요한나 메르시에 길리어드 최고상무책임자(CCO)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한 공급 압박이 해소되고 있다”면서 “10월 초까지는 글로벌 공급량이 글로벌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램데시비르에 대한 수요가 많아 아직까진 공급 부족 상태에 놓여있지만 10월께 수요에 맞춰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길리어드는 램데시비르 가격을 미국에선 환자 한 명당 약 3,120달러, 유럽 등 선진국에선 2,340달러씩 받는다. 이에 따라 길리어드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당초 218억~222억달러에서 233억~250억달러로 상향했다. 영업이익 전망치(조정 기준)도 기존 101억~108억달러에서 107억~130억달러에로 올려 잡았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애널리스트인 에반 시거만은 램데시비르 외 길리어드의 다른 제품 판매가 약 10억~25억달러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램데시비르 매출은 올해 30억~45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고객들에게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길리어드는 올 2·4분기 33억달러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미국 생명공학사인 ‘포티 세븐’을 인수와 램데시비르 연구개발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길리어드는 포티 세븐을 약 4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2·4분기 매출도 약 10% 감소한 5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적인 의료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램데시비르 외 제품의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길리어드의 올 2·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52억9,000만달러로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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