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였지만 지금은 55위까지 떨어진 뉴질랜드동포 리디아 고(23)가 모처럼 어깨를 폈다.
리디아 고는 7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하나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64타는 지난해 7월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의 62타(8언더파) 이후 1년여 만에 낸 가장 좋은 스코어다. 리디아 고는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올렸지만 지난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2년 넘게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이날 2위와 1타 차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발판을 마련한 그는 “이 대회에 다시 오게 돼 기쁠 따름이다. 좋은 기억 덕분에 자신감은 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2014·2016년 이 대회 우승자다. 이날도 버디 8개 중 5개가 툭 쳐서 쉽게 넣은 탭인 버디일 만큼 샷 감각이 좋았다.
버디만 7개를 잡은 재미동포 대니엘 강도 선두다. 3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할 기회다. 한국 국적 선수 중에서는 신지은이 5언더파 공동 4위로 가장 출발이 좋다. 투어 재개 이후 두 번째 대회인 마라톤 클래식에도 한국 선수들은 일부만 참가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도 국내에 머물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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