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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금융가
"양손잡이 경영이 살 길"...생존 화두 던진 신창재

교보생명 62주년 창립기념식서

보험업계 전례없는 위기 진단

'영업 혁신·신사업 발굴' 설파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미래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지난 7일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62주년 창립기념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성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기념식 자리에서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은 보험업계를 둘러싼 ‘시계 제로’의 경영 환경에 대해 진단하며 전례 없는 위기를 이야기했다.

신 회장은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이차역마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금리 상품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의 경우 이차역마진 확대로 재무건전성이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봤다. 시장 금리 하락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의 제도 변화와 맞물려 보험사의 경영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는 “금리 하락이 이어지면 부채적정성평가(LAT) 결손금액과 각종 보증준비금이 급격히 늘어 자본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60여년간 생명보험 한길을 걸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 맞는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전 금융권이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긴장하는 가운데 교보생명도 예외는 아니다.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내 첫 디지털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을 설립하기도 했지만 오랜 시간 적자가 이어지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신 회장이 또 한 차례 빅테크의 위력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파한 이유다. 한 손으로는 전사 차원의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금융·보험업을 혁신하고 또 한 손으로는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뉴노멀 시대의 화두로 꺼내 든 것도 이 때문이다. 신 회장은 “급격한 시장변화에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려면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며 “한 손으로는 기존 생명보험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보험사업에서도 양손잡이 영업을 하려면 대면 영업방식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해 비대면 영업방식을 개척해야 한다”며 “요즘 같은 격변의 시대에는 회사뿐만 아니라 컨설턴트, 임직원 모두가 양손잡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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