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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나 기다린 '비밀의 숲2'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SE★현장]

사진=tvN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더욱 강력해졌다. 새 인물들과 사건, 이야기로 중무장한 ‘비밀의 숲2’가 숨막히는 내부 비밀 추적극을 예고하며 기대를 한껏 높였다.

11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박현석 감독과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밀의 숲 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2017년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선악이 모호한 입체적인 캐릭터, 눈을 떼기 어려운 연출로 마지막까지 용의자를 추리하게 만들었던 ‘비밀의 숲’ 후속작이다.

시즌2는 날카로운 필력으로 촘촘한 스토리를 구축했던 이수연 작가가 다시 펜을 잡고, ‘공주의 남자’, ‘함부로 애틋하게’, ‘땐뽀걸즈’에서 매력적인 영상미로 주목받았던 박현석 PD가 연출을 맡아 전편과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감독은 “시즌1이 어떤 작품인지 알고, 그 무게감이 얼마나 나를 짓눌렀는지 모른다”며 “나도 시즌1의 팬이다. 시즌2도 영광스럽게 작업했고, 누가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남모를 부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2도 베일에 감춰진 사건을 해결하면서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 사회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시즌1을 잇는다”면서도 “시즌2는 숲에 안개까지 껴서 뭐가 옳은지, 그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파껍질 같은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황시목과 한여진이 더 어려워진 상황을 헤쳐나간다”고 지난 시즌과 차별화될 것을 예고했다.

박 감독은 시즌 1을 교과서로 삼아 새 시즌을 작업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인물들이 2년이란 시간을 겪으며 조금씩 상황들이 바뀌어있다. 결이나 대본이 지향하는 느낌도 조금씩 달라졌다. 약간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작품이 좀 다르게 보일 수는 있다. 그 다른 느낌도 많이 사랑해달라.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tvN


시즌 1과 같이 조승우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검사 황시목으로, 배두나는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으로 돌아온다. 이준혁, 윤세아 역시 본연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가운데, 전혜진과 최무성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어떤 사건을 펼칠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승우는 “여전히 정의롭고 여전히 고독한 황시목이다. 아직 첫방송까지 나흘이 남았는데 시즌1 다시 보기를 부탁드린다”고 인사하며 “부담이 있었다. 시즌2는 다른 작품으로 보일 것처럼 결 자체가 달라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 무엇보다 시즌2가 제작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그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시목 캐릭터의 변화와 관련한 질문에는 “극 초반 좌천돼 지방에서 근무를 하는데, 과정은 생략됐지만 다시 특검을 하게 되고 임기를 채운 뒤 어디론가 가려다가 이 무리에 합쳐지게 된다. 황시목은 여기서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부조리를 보고, 침묵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배두나도 “시즌제를 목표로 했던 작품이 아닌데 시청자 성원으로 시즌2를 만들자는 제의가 오면 참 기쁘다.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비밀의 숲’은 나도 굉장히 사랑하는 작품이다. 조승우가 시즌2, 시즌5까지 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내가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준혁은 “사실 참여하기 굉장히 두려웠다. 일단 너무 말이 많은 캐릭터라 두려웠다. 조승우, 배두나가 한다고 하니 꼭 같이 하고 싶었고, 시청자분들이 이렇게 기대해주시는구나 싶어서 뿌듯했다. 이번에도 조승우가 나중에 시즌5까지 가자고 하는 말을 꼭 듣고 싶다”고 밝혔다.

윤세아는 “‘비밀의 숲’은 내게 새로운 작품이었다. 시즌1에서 내가 해낸 것보다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시즌1에서 살아남았다면 시즌2를 같이 하는 건 당연했다. 유재명 선배님이 안 계신 와중에 내가 그 몫까지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최무성은 “워낙 명품 드라마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캐스팅돼서 기뻤다. 부담을 떠나 즐거움이 더 컸는데 막상 찍으니 좋은 드라마는 역시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배우로서 성장할 기회였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경찰 역할을 많이 해서 하고 싶지 않았는데 ‘비밀의 숲’ 시즌1을 다시 보는 순간 또 너무 하고 싶더라. 팀의 무게감을 보니 현장에 가고 싶었다”며 “초반부터 험난한 과정이었지만, 역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사진=tvN


‘비밀의 숲’은 tvN 최초 시즌제 장르극이다. 이미 3년 전 시즌1을 정주행하는 시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조승우는 인기비결에 대해 “시즌1의 인기가 있었던 것은 일단 작가님의 글, 구성이 대단한 덕분”이라며 “조심스럽지만 꼴보기 싫은 현실 속에서 두 주인공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서 힘을 합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을 시청자가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봤다.

배두나는 “2017년 시즌 1이 방영할 때는 한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쭉 사건을 파고들면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다뤘다. 갑자기 7회에 보면 유입이 되기 어려운 장르였다”며 “정주행을 하시는 분들이 나중에 오히려 한 번에 몰아보면서 영화처럼 끊을 수 없는 매력과 흡인력을 느끼셨던 것 같다. 그러면서 더 많은 마니아를 모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황시목과 한여진 같은 사람들이 세상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세아는 “온 국민이 ‘비밀의 숲’에 갇혀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했고, 배두나는 “여러분이 3년간 존버(오래 버틴)하신 ‘비밀의 숲’이 돌아온다. 하루 빨리 보고 싶고, 여러분과 함께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드라마에 나온 모든 캐릭터들이 각자 어떤 삶을 살고, 추구하는지 눈여겨 봐달라”고 했다. 박 PD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보이는 것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이야기다.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밀의 숲2’는 오는 15일 밤 9시 첫 방송 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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