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950원에 NBA 2K20과 보더랜드3, 마피아 3등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12일 KT(030200)는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월 4,950원에 100여종의 게임 플레이
게임박스에서는 △보더랜드3 △NBA2K20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게임 △골프클럽 2019 등 100개가 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 게임을 추가해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월 이용요금은 올해 연말까지 4,950원이다. 내년부터는 이벤트가 종료돼 9,900원이다. 월 정액 가입 시 첫 한달은 무료이며 갤럭시노트 20 가입자는 출시 기념으로 2개월 무료 혜택이 더해진다. 가입하지 않더라도 10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5개월 넘는 베타테스트로 진화
스마트폰에서의 게임 조작도 개선했다. 100여종의 게임에 각각 최적화된 100여가지 스타일의 가상 게임패드를 적용해 보완했다. 버튼 터치 습관이나 손가락 크기 등 개인 상황에 맞게 버튼 위치, 크기, 민감도, 밝기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디아이와이(DIY·Do It Yourself)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KT는 게임패드 개발사 ‘에이케이시스사’와 협업해 오는 9월부터 ‘게임박스’ 전용 게임패드도 선보인다. 도이치텔레콤, 텔레콤이탈리아 등 글로벌 통신사가 에이케이시스사를 선택했다. KT관계자는 “에이케이시스사의 무선 게임패드는 퀄컴 마이크로컨트롤러(MCU)의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내 세계 최저 수준의 반응속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부터는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등 타 이동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며, 10월부터는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최초로 애플 전용 운영체제(OS) iOS 서비스를 지원한다. KT는 2022년 누적 가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의 성공모델될 것"
KT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디게임 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게임 유통 플랫폼 스토브(Stove)를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과 협약을 맺고 인디게임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스토브에서 유통되고 있는 인디게임이 게임박스에 입점하게 되며, 양사는 국내외 인디게임 공동 수급 및 게임 콘텐츠 개발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인디게임협회와도 협력해 인디게임 개발사를 지원한다. 한게임 사이트에서 게임박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NHN과 제휴를 맺었다.
한편, KT는 자체 플랫폼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만의 유비투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비투스는 글로벌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개발사로 일본의 대형 게임사 닌텐도의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KT는 유비투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게임 수급, 서버 효율화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등 ‘게임박스’를 스트리밍 게임 업계의 성공 모델로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성환 KT 5G/기가사업본부장 상무는 “KT는 자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100여종의 인기게임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며 “최신 인기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오버 더 톱(OTT)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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