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계공고 학생 1명 코로나19 확진…90여명 검사 예정

11일 오후 진단검사, 12일 확진 통보

학교 운동장 내 선별진료소 설치

기숙사 같은층 31명, 같은반 학생 20명 등 90여명 검사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기계공고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부산지역 확진자 누계는 189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보건당국과 시교육청은 부산기계공고 A학생(남·2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통보를 받음에 따라 해당 학교 등에 대한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A 학생은 지난 11일 오후 부산 서구 삼육부산병원에서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았다.

이 학생은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중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께 학교 일과를 마친 뒤 사하구 감천동 자택으로 귀가했다가 9일 오후 7시께 학교 기숙사로 복귀했다.

이 학생은 학교로 복귀 후 지난 11일 오후 9시 30분께 기숙사 야간 점호 시 발열이 나 귀가 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11일 교내 창조관에서 열린 공간기술 캠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기계공고는 전체 학생 899명 가운데 부산시내 원거리 거주자와 시외 거주자 등 학생 456명에 대해 그동안 기숙사를 운영해 왔으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이후 거리두기 차원에서 4인 1실을 2인 1실로 운영 중이다.

부산시 등 보건당국은 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 학생과 기숙사 같은 층을 사용하는 학생 31명과 같은 반 학생 20명, 담임교사 1명, 캠프 참여자 30명 등 90여명에 대해 검사를 하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또 해당 학생을 상대로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를 분류하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 학교는 교내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3일로 예정된 방학식을 온라인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날 해당 학교에 대해 교내 방역을 하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