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년2개월 만에 2,4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동성 확대 속에 상승 랠리가 한동안 이어질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ㆍ중 갈등 일부 완화와 미국 추가 부양책 가능성 확대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과의 마찰이 일부 완화 된 점, 추가 부양책 관련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나 민주당이 금액에 대해 일부 양보를 한 점 등이 긍정적”이라며 “여기에 전일 갑작스럽게 변동성을 키웠던 금과 은은 물론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는 등 투자 심리에 우호적인 이슈가 많았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2009년에서 2010년으로 넘어갈 때도 달러 약세가 1년 가까이 추세적으로 진행됐다”며 “제로금리, 약달러 상황에 하반기 국내 기업 실적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타깃을 기존 2360에서 2570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도 “가을쯤 단기조정을 유발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들이 많다”고 내다봤다. 미국 대선에선 바이든과 트럼프가 초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며 환절기 면역력 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9월 공매도금지 해제와 10월~11월 대주주요건 강화 역시 주의해야 할 이벤트다. 다만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조정이 있어도 큰 폭(-12% 이상)의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실물경제와 주가 간의 괴리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최근 빠른 반등에도 글로벌 증시 대비로는 비싸지 않다”면서 “하반기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추가로 반영되며 지수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모멘텀 선호는 투자자들이 투자위험을 부담하는 위험선호로 볼 수 있지만 단기적인 모멘텀 집착은 위험을 회피하려 할 때 나타난다”며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거나 장기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투자자들의 모멘텀 집착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일 것이냐에 따라 (투자전략)경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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