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 리디가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창사 이래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전자책, 웹툰 등 갈수록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익숙해지면서 리디가 대표적인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리디는 상반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38% 상승한 7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디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영풍문고 한 해 매출(1,44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2009년 창업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리디북스 관계자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정액 구독 서비스 리디셀렉트와 웹소설, 웹툰 등 신규 콘텐츠의 인기가 올라가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며 “이밖에 에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라프텔 사업부문은 지난 5월 자체 제작한 웹툰 기반 애니메이션 ‘슈퍼시크릿’을 선보여 기대 이상 실적을 거뒀다”고 실적 개선의 이유를 설명했다. 리디는 하반기에는 웹툰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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