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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넷플릭스 손 한 번 잡았다가”...업계선 비난, 고객은 글쎄

KT 모델들이 인터넷(IP)TV ‘올레tv’를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KT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올레tv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익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 인터넷(IP)TV 1위 사업자 KT(030200)가 LG유플러스에 이어 IPTV 업계 두 번째로 넷플릭스 손을 잡은 지 2주가 지난 현재. 고객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이란 KT의 기대와 달리 접근성 향상 외에 특별하지 않은 혜택에 고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고,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업계의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보단 국내 OTT 키워야”
지난 12일 한국방송협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KT와 넷플릭스의 제휴로 국내 미디어 생태계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음을 우려하며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각성과 정부 당국의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실효성 있는 토종 OTT 보호 및 육성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며 “KT가 맹렬한 기세의 해외 사업자에게 이토록 손쉽게 국내 시장 석권의 길을 열어 준 것은 매우 충격적이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PD연합회도 지난 13일 공동성명을 내고 “KT와 넷플릭스 제휴는 한국 미디어 생태계 교란의 신호탄”이라며 “이제 국내 미디어 생태계는 정부의 OTT 글로벌 사업자 육성 의지와는 무관하게 속절없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KT와 넷플릭스의 제휴는 이후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또 다른 글로벌 OTT 자본이 국내 시장에 진입할 때 통신 기업이 보여줄 행보의 신호탄”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OTT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 절반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6월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466만명으로, 웨이브(271만명)와 티빙(138만명)에 비해 압도적이다. 결제액(와이즈앱 와이즈리테일)도 올해 4월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많아졌다.

반면 넷플릭스의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항하기 위한 국내 OTT의 경쟁력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이용자 수도 웨이브 271만명, 티빙 138만명으로 넷플릭스의 절반에 불과하다. “뭉쳐야 산다”면서 토종 OTT 연합군 형성에 대한 논의도 나왔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단계다.





넷플릭스 접근성은 굿, 혜택은 갸웃
문제는 업계의 이 같은 반응은 차치하더라도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이 당초 기대만큼 증대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KT IPTV인 ‘올레tv’ 가입자 850만명이 안방이나 거실의 대형 TV 화면으로도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게 됐지만 이로 인한 특별한 혜택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올레tv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넷플릭스 제휴 가격은 단품으로 이용하는 넷플릭스 요금제(각각 9,500원·1만2,000원·1만4,500원)와 같다. 즉 올레tv 이용자들은 기존에 쓰던 IPTV 요금에 넷플릭스 요금을 그대로 추가 결제해야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넷플릭스 서비스가 업데이트된 셋톱박스는 UHD 2, 기가지니 2, 테이블TV뿐이다. 해당 셋톱박스가 아닌 다른 셋톱박스로 올레tv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KT 측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이용자는 “넷플릭스 3개월 공짜로 볼 수 있겠다고 해서 알아보니 올레tv 고가 요금제를 이용해야만 했다”면서 “TV로 넷플릭스 보려다가 돈만 더 쓰게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KT가 9월 30일까지 제공하는 넷플릭스 프리미엄 이용권 3개월 제공 프로모션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3년 약정 결합 기준으로 1만6,500원짜리 올레tv 에센스 이상 요금제와 기가 인터넷 최대 500M 이상, 기가지니2를 동시에 가입해야 한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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