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확산하면서 서울시가 종교계에 온라인 예배로 전화해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이어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도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18일 서울시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가 현재 4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교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꾸준히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교인과 교회 방문자 1,55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고 현재까지 99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교인 1명이 확진된 이후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첫 확진자가 참석한 하계수련회 참가자 및 가족 19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고 16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해서는 4명이 모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전날 총 10명이 확진됐다고 밝혔지만 이날 확진자 수를 4명으로 정정했다.
서울시는 교회발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다시 예배 자제를 촉구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8월 30일까지의 집합제한명령 기간 동안 교회에서의 정규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달라”며 “종교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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