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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구 삼양동 환경개선사업 28개 완료

나머지 20개 사업도 조속히 추진





서울시는 지난 2018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에서 1개월 생활하며 주민에게 6개 분야 48개 사업 중 28개가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강북구와 지난 2년 간 총 69억원을 투입해 삼양동 일대 이면도로와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을 추진하는 사업을 마쳤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았던 127세대 중 공급을 신청한 64세대 전체에 대해 지난해 공급배관 공사도 완료했다.

방치됐던 빈집과 유휴부지는 주민 휴식공간과 녹지공간으로 변신했다. 빈집 5채와 유휴 국공유지 2필지를 활용해 마을쉼터 5개소 조성을 완료했다. 미양·삼양초등학교에는 학교 옥외공간을 근린공원으로 활용하는 ‘에코스쿨’’이 조성됐고 주택가 곳곳은 유실수와 초화류를 들어선 녹색쉼터로 탈바꿈했다.

주민공동체를 회복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거점공간 5곳도 추가 조성한다. 빈집과 노후 마을쉼터를 복합개발해 내년 8월 삼양동 주민 복합공간으로 문을 연다. 현재 이용 중인 2개 주민공동이용시설은 각각 주변 건물을 추가 매입해 규모를 확장할 방침이다.

삼양동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주차·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대책도 추진 중이다. 1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립 중이고 앞서 민간기업과 협업해 ‘나눔카’ 주차 장소도 4곳 7대에서 14곳 19대로 확대했다. 우이신설선은 올해 4월부터 평일 출근시간대 배차간격을 줄여 혼잡도를 36%포인트 개선했다.



삼양동과 강북지역에 부족했던 문화·여가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북한산과 마을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마실길 전망마루’가 9월 문을 연다. 동북권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장기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주택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로 활용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셰어하우스형 청년주택 12월 입주를 시작하고 내년 6월에는 청년·신혼부부용 행복주택도 입주 예정이다. 오래된 폐목욕탕 자리에는 ‘강북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12월 문을 연다.

서울시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이 시작된 상징적인 지역인 삼양동 일대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태스크포스(TF)운영에 돌입했다. TF에는 서울시 행정1·2부시장을 중심으로 서울시, 강북구,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년차에 도시재생의 기반을 다졌다면 2년차는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한 시기”라며 “수십년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을 하루아침에 바로잡기는 어렵지만 약속한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정책기조를 유지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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