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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톡톡]'오마하의 현인' 버핏도 주가 급락한 리츠 투자 늘렸다

버핏, 2017년부터 넷리스 리츠 '스토어 캐피털' 투자

코로나19로 주가 급락하자 2분기에 더 사들여

블랙스톤, 브룩필드, 행정공제회 등 큰손들도 글로벌 리츠 투자 확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버핏이 어떤 주식을 사고팔았는지가 투자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기도 했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버핏이 코로나19 이후 항공주를 투매한 것을 두고 “그는 평생 늘 옳았지만 때로는 버핏과 같은 사람도 실수한다. 그들은 항공주를 계속 보유했어야 했다”고 말하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버핏을 주목하는 건 수십년간 투자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그의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롤모델로 여기는 버핏의 포트폴리오에는 ‘리츠(REITs)’도 있습니다. 버핏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리츠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목이 아닙니다. 실제 크리스토프 볼크 스토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버핏이 지난 2017년 ‘스토어 캐피털(STORE Capital)’에 투자하기 전에 3년 정도 리츠를 공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버핏이 리츠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을 때는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안정적인 배당 추구하는 ‘넷리스 리츠’, 버핏도 ‘스토어 캐피털’에 투자

버핏이 투자한 스토어 캐피털은 ‘넷리스 리츠(Net Lease REIT)’라고 합니다. 넷리스는 보통 세금·관리·보험비를 임차인이 알아서 낸다는 뜻에서, 트리플 넷(NNN)이라고 합니다. 투자자는 투자 기간 중 자산의 수선이나 관리를 하나하나 챙기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특히 넷리스 리츠는 통상적으로 우량한 단일 임차인이 장기계약을 맺고 있어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아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리츠협회(NAREIT)에 따르면 넷리스 리츠의 배당수익률도 다른 자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넷리스 리츠는 채권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채권과 마찬가지로 금리에 민감하고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는 낮습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어 있는 넷리스 리츠는 ‘Realty Income’, ‘W.P. Carey’, ‘VEREIT’, ‘National Retail’, ‘Spirit Realty’, ‘EPR Properties’, ‘Agree Realty Corp’, ‘Essential Properties’, ‘Four Corners Property’, ‘STORE capital’, ‘Global Net Lease’, ‘Getty Realty’등이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넷리스’ 리츠가 투자한 자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머크가 장기 임차하고 있다. /사진=글로벌넷리스 홈페이지


포브스에 따르면 넷리스 리츠의 시가총액은 10년 전 50억달러가 채 안됐으나 현재 440억달러 이상으로 9배 가까이 커졌다고 합니다. 이번 달에도 ‘NetSTEIT’, ‘Broadstone net lease’라는 넷리스 리츠가 상장을 합니다.

버핏이 투자한 스토어 캐피털은 2014년 NYSE에 상장했는데요. 스토어 캐피털의 STORE은 ‘Single Tenant Operational Real Estate’의 약자로 아주 직관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핏은 2017년에 3억 7,700만달러를 들여 스토어 캐피털 지분 1,860만주를 주당 20.25달러에 사들였습니다. 전체 지분의 약 9.8% 입니다. 버핏의 투자는 대성공 이었습니다. 스토어 캐피털의 주가가 작년 말 주당 40.96달러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스토어 캐피털 주가 추이


코로나19로 리츠 주가 급락하자 더 사들이는 버핏


스토어 캐피털이 투자한 자산들


스토어 캐피털이 미국 전역에 투자한 자산의 위치와 임대율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스토어 캐피털도 다른 리츠와 마찬가지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스토어 캐피털은 6월말 기준 미 전역 49개 주에 2,554개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요 임차인인 레스토랑·극장·헬스클럽 등의 영업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스토어 캐피털의 2·4분기 임대료 징수율은 73% 수준입니다. 스토어 캐피털도 주가도 코로나19 이후 급락하면서 지난 4월 3일 주당 14.58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버핏은 오히려 스토어 캐피털 주식을 더 사들이고 있습니다. 버핏은 2·4분기에 스토어 캐피털 주식 580만주를 사들여 현재 총 주식 수가 2,440만주로 늘었습니다. 스토어 캐피털의 장기 성장성에 확신을 갖고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지금을 투자 확대 기회로 여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버핏 뿐만이 아니죠. 블랙스톤·브룩필드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지방행정공제회와 같은 한국의 기관투자자도 최근 주가가 급락한 글로벌 리츠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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