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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친일 청산 반대 안 해, 다만 잣대가 일방적”

KBS 라디오에 나와 의견 밝혀

백선엽, 만주군이지만 6·25 활약

김원봉, 독립군이지만 6·25 주범

광화문 집회는 “심리진단 필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친일 청산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하지만 그 잣대 자체가 아주 일방적이고 국민 편 가르기식으로 아주 난폭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원 지사는 지난 8·15 광복절 당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대해 “국민 편 가르기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원 지사는 2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6·25 참전 용사회 회장과 현재 해병대 여단장까지 앉아 있는 앞에서 대한민국 국군이 전부 친일파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며 “백선엽 장군도 만주군에 근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6·25 때 목숨 걸고 대한민국을 지킨 것 아니냐. 공과를 함께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김원봉 같은 사람은 일제 때는 독립군 운동을 했는지 모르지만 결국 북한 정권에 참여한 6·25의 주범이었다”며 “그런 사람은 독립운동 훈장을 주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원 지사는 강경보수·극우 인사들이 대거 주도한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석자들을 두고 “심리 진단을 한번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중의 관심을 바라는 과도하게 바라는 소위 ‘관종’ 행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광화문 집회에 대해 “언론, 카메라 주목받고 (싶어하고) 박수소리에 굶주려 있는 것 같다”며 “그 심리세계를 한번 진단해 봐야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광화문 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불러왔고 보수정당인 통합당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당이 한 집회도 아니고 당에서 참석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자꾸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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