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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즈의 대모' 박성연 별세

국내 첫 재즈클럽 '야누스' 설립





한국 재즈의 대모로 불리는 박성연(사진)이 2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국내 1세대 재즈 보컬리스트로 재즈클럽 ‘야누스’를 만들어 평생 운영했다. 이에 고인은 한국 재즈계의 살아 있는 역사로 불렸다.

고인의 노력 속에 야누스는 한국 재즈의 산실 역할을 했다. 수많은 음악인이 모여들었고 한국 재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고인이 홀로 야누스를 운영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긴 세월 재정난에 시달렸다. 신촌에서 대학로, 이화여대 후문, 청담동에 이어 현재 서초동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이사를 거듭했다.



지난 2012년에는 운영 자금이 없어 평생 보물처럼 간직했던 LP 음반 전부를 경매로 처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 소식에 후배 뮤지션들이 나서 헌정 공연 ‘땡큐, 박성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운영난과 지병에 고인은 2015년 클럽 운영에서 손을 뗐다. 현재 야누스는 재즈계 후배인 말로가 운영하고 있다.

재즈 보컬로서 앨범도 남겼다. 1985년 첫 앨범 ‘박성연과 재즈 앳 더 야누스 Vol.1’을 발표했고, 1998년 ‘세상 밖에서’, 2013년 ‘박성연 위드 스트링스’ 등 4장의 앨범을 내놓았다. 지난해 초에는 후배 가수 박효신과 함께 자신의 곡 ‘바람이 부네요’를 듀엣으로 다시 녹음하기도 했다. 이는 고인의 생전 마지막 녹음이 됐다.

JNH뮤직 측은 “40여년 전 재즈 불모지였던 한국은 이제 여러 재즈 스타와 대규모 국제 페스티벌들을 보유할 만큼 울창한 숲이 됐다. ‘야누스’는 오늘의 숲이 있게 한 그 처음의 나무”라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7시다./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2018년 재즈클럽 ‘야누스’ 40주년 공연 당시 노래하는 박성연[/사진제공=JNH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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