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애플·테슬라, 주식 쪼개니 '훨훨'...아마존도 동참할까

美 매체들, 알파벳·넷플릭스 등

주식분할에 합류할 기술기업 거론

애플·테슬라 주가 상승에 확산 조짐

"소액투자자들 투자 접근성 높이고

성장성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 분석





최근 주식분할을 발표한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요 기술기업이 주식분할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식분할은 기업가치에 본질적인 변화를 주지는 않으면서도 높은 주가를 끌어내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유동성을 키워 거래량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로서도 이득이라는 분석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미 아마존과 알파벳·넷플릭스 등 특정 종목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포브스와 CNBC·CNN 등은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아마존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수술용 로봇 업체인 인튜이티브서지컬,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치폴레멕시칸그릴 등이 주식분할을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이들 주식은 모두 주당 500달러 이상에 거래돼 현재 소액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2016~2019년에 최소 30% 이상 수익이 성장한데다 2017년 이후 주가가 최소 50% 이상 오르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어 주식분할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CNBC의 앵커이자 유명 주식 해설가인 짐 크레이머도 아마존과 알파벳·치폴레를 포함해 넷플릭스와 엔비디아·어도비·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MS) 등 10개 주식도 주식분할을 통한 유동성 확대를 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레이머는 주식분할을 통해 현재 저렴한 주식으로 투자선택권이 제한된 개인투자자들을 더 끌어들일 수 있다며 “시장이 계속 상승하기를 원한다면 이들 기업과 더 많은 기업이 팀 쿡과 일론 머스크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식분할이 주목받는 것은 애플과 테슬라 덕분이다.

애플은 지난달 30일, 테슬라는 이달 11일 각각 4대1과 5대1의 주식분할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전 주당 38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던 애플은 이달 21일 497.48달러에 마감하고 테슬라 역시 최근 2,000달러 돌파에 성공하는 등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브스는 “주요 기업들이 주식분할에 적극 나서는 것은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소액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활용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도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를 인용해 2대1 비율로 주식분할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가 이후 1년 동안 시장 수익률을 평균 7.9%, 3년 동안은 12.2%나 앞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를 지켜본 여타 기업도 주식분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P다우존스지수의 하워드 실버블랫 수석 인덱스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이 문제(주식분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여타 기업도 주식분할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유력 기업으로 아마존과 알파벳·치폴레가 꼽힌다. 아마존은 1999년, 알파벳은 2014년 주식분할을 한 것이 마지막이다. 넷플릭스는 2000년대 들어 주식분할을 두 번 했고, 치폴레는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주식분할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일각에서는 주식분할이 항상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닌 만큼 주식분할만을 이유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워런 버핏은 주식분할은 단기 투자자들을 유입시켜 오히려 주주들의 질이 떨어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1주가 아니라 주식을 쪼개 0.1주만을 매수하는 소수점 거래도 도입되고 있는데다 개별 종목보다는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주당 가격이 반드시 접근성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