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국책교육기관인 ‘한국형 NIBRT’의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를 추진한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4일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국형 NIBRT 프로그램 운영-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업자 선정은 발표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이달 중 결정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바이오 의약품 분야와 시장 확대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부가 설립을 계획중인 ‘한국형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ning)’는 아일랜드 ‘국립 바이오공정연구교육센터’를 롤모델로 삼은 교육기관이다.
도는 해외에서 검증된 NIBRT 교육시스템을 도입하고 라이센싱 계약 종료 후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센터로 독자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또 NIBRT와 협업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의약품 생산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게 된다.
국내 대학과 연계해 석·박사와 학사 등 학위과정을 운영하며 제약바이오기업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요구되는 연구도 수행한다. 선정 시 올해 센터 설계에 들어가 내년부터 시설 건립과 장비 구축 및 강사진 양성을 거쳐 오는 2024년 정식 개소·운영을 시작한다.
바이오의료 산업은 미래자동차, 시스템 반도체와 더불어 국가혁신성장 3대 신산업으로 질병·식량·환경·에너지 등 인류가 직면한 4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경기도는 우리나라 의료바이오 분야 전체 기업의 30%가 밀집된 지역으로 종사자 수만 1만3,593명에 달하며, 대한민국의 의료 바이오 분야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 왔다. 대학, 연구기관이 집적화돼 있고, 2025년 배곧대교가 완성되면 송도의 대형 제약회사들과의 근거리 생활권이 확보될 예정이다. 지난 6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인근 연구개발단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글로벌 기업 유치와 글로벌 산학협력 여건이 조성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양성된 의료바이오 인력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의료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 등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나아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국가재난 사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K-BIO의 핵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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