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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대 첫날 '깜짝등장'에 "4년 더" 환호

'마지막 날 등장' 관례 깨고 연설

현장 달구며 민주와 차별화 총력

파우치는 "백신 긴급승인 안돼"

대선 노린 '9월말 배포'에 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에 예고 없이 등장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대의원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4년 더(Four more yea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깜짝 등장하자 이곳에 모인 공화당원들은 크게 환호했다. 대선후보는 전당대회 첫날 공식 지명된 뒤 마지막 날(27일) 후보수락 연설에서 모습을 드러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관례를 깨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공화당 전대 역시 민주당처럼 기본적으로는 온라인이지만 336명이 참석하는 형태로 현장행사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년 더’라고 해야 한다”고 여유를 보인 뒤 “이번 선거는 가장 중요한 선거로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이나 바이러스(China Virus)”로 규정짓고 우편투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쇼맨십이 드러난 하루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의원 2,550명의 만장일치로 대선후보에 지명됐다. 특히 그는 지명행사가 열리는 대회장을 직접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에도 공식일정상 샬럿에서는 공항에 들렀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계획만 나와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장을 직접 찾은 뒤 연설까지 했다. 이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연설을 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영상에서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행정부에 책임이 없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보편적 우편투표에 대해서는 “공정하지도 옳지도 않다. 표 계산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이번 전대는 여론조사에서 뒤지며 반전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체 여론조사에서는 뒤지고 있지만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굳건하다는 게 믿을 만한 부분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1%)은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9%포인트 낮았지만 누가 경제를 더 잘 다루느냐는 질문에서는 48%의 지지를 얻어 바이든 전 부통령을 10%포인트 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각하지만 전통적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경제정책에 관한 한 트럼프 지지가 확고하다”며 “코로나19로 흑인과 히스패닉 같은 민주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반면 트럼프 지지층인 백인들은 충격을 덜 받은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향후 대선은 코로나19 통제와 경기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 7월 말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1,000명 아래로 내려갔다. 또 23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약 4만2,600명 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7월 중순에 하루 약 6만7,000명의 새 감염자가 나오던 데서 눈에 띄게 감소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을 9월 말 긴급 승인할 수도 있다는 보도에 “백신의 효능이 확인되기 전에 긴급사용이 승인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안전성과 효능을 완전히 증명하는 데 어떠한 것도 개입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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