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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톡톡]길어지는 코로나, 日 부동산업계 "'리모트 워크' 일시적 유행 아니다"

일본의 직방 'Lifull', 대형 디벨로퍼 '미쓰비시지쇼'도 사업 확대

한국도 강릉·통영·남해 등에서 리모트워크 확대

일본 ‘라이풀’이 선보인 리모트 워크 시설 /사진=라이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일본 부동산 업계가 ‘리모트 워크(Remote Work)’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일본의 직방으로 불리는 부동산 정보 제공 플랫폼 ‘라이풀(Lifull)’은 오는 2023년까지 리모트 워크 시설 100개를 추가로 낼 계획입니다. 라이풀은 현재 이와테현 토노시와 시즈오카현 시모다시, 오카야마현 쓰 야마시 등 7 곳에서 리모트 워크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라이풀은 주로 기업이나 지자체로부터 휴양 시설이나 폐교 등 유휴 시설을 빌려 리모트 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전국의 시설을 월 2만 5,000엔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도쿄 마루노우치를 근간으로 하는 대형 부동산 디벨로퍼 ‘미쓰비시 지쇼’도 적극적으로 리모트 워크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미쓰비시 지쇼는 작년 5월 와캬야마현 시라하마에 리모트 워크 시설을 열었으며, 일본 통신회사 NTT 등이 해당 시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쓰비시지쇼는 지난 7월 나가노현 카루이자와에 리모트 워크 시설 2개를 추가로 선보였으며, 향후 전국의 관광지와 휴양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일본 환경부는 최근 일과 휴가를 양립시키는 ‘워크케이션(Workcation)’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국 34곳의 국립공원을 정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전국 80곳의 온천에도 워크케이션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사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갑자기 나타난 현상은 아닙니다. 와카야마현은 지난 2017년부터 워크케이션 활성화에 나섰고, 나가노현과 돗토리현도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65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워크케이션 협의회가 출범했고, 현재 89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지방에서 워크케이션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 같은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노우에 타카시 라이풀 사장은 “가정이나 사무실에 얽매이지 않는 생활을 체험 할 수 있는 리모트 워크가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기사 : [글로벌 부동산 톡톡]‘워크케이션’ 확대에 대응하는 日 부동산 업계의 자세(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757374)



나가노현 시나노마치에 위치한 노마드 워크 센터 /사진=시나노마치 노마드 워크 센터


나가노현 시나노마치에 위치한 노마드 워크 센터 /사진=시나노마치 노마드 워크 센터


한국도 강릉, 통영 등 중심으로 리모트
워크 확대


강릉 명주동에 위치한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 강릉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온 이들이 한 달 정도 강릉에 머물면서 일을 하기도 하는 공간이다. /사진=고병기기자




한국에서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리모트 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강릉에서 코워킹스페이스 ‘파도살롱’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우 더웨이브컴퍼니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강릉은 시장이 너무 작아 처음부터 리모트워크에 큰 비중을 두고 시작하지는 않았는데, 코로나19 이후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며 “외지인의 비중이 늘었고, 예전에는 한 달 동안 장기체류하는 사람들이 아예 없었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이유로 강릉에서 오래 머무르는 이들이 증가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기사 : 일하고 사는 도시로 변하는 강릉(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779933)

강릉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리모트 워크를 위한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죠. 건축기반 스타트업 블랭크도 최근 빈집플랫폼 ‘유휴’를 선보이면서 남해에 리모트 워크를 할 수 있는 공간 ‘유휴하우스’ 1호점을 선보였습니다. 문승규 블랭크 대표는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휴양지 기반으로 거주와 업무를 동시에 해결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휴하우스 2호점은 중장기 거주를 하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휴양지 분위기가 남아있는 남해·여수·통영·거제·강릉·양양·고성·제주 등이 앞으로 워크케이션의 중요한 장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블랭크가 남해에 선보인 유휴하우스 1호점 /사진=블랭크


로컬스티치가 통영에 리모트 워크 공간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인 건물 /사진=로컬스티치


또 코워킹·코리빙 사업을 하는 로컬스티치는 내년에 통영·대전·세종에서 로컬스티치 회원을 대상으로 리모트 워크를 할 수 있도록 숙박·업무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수민 로컬스티치 대표는 “휴식이랑 일하는 방식, 사는 방식이 다양해지는 속도가 빨라질것으로 예상되며 숙박·주거·업무를 위한 공간들이 영역이 모호해지고 다양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거기에 맞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KTX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자연환경이 좋은곳, 전통시장 등 기존 원도심 활력이 좋은 곳, 지역 커뮤니티 그룹, 지역 기업등과의 연계가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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