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그린산업 육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에 나섬에 따라 국내 친환경 기업이 EU 시장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는 27일 ‘포스트 코로나, EU의 그린경제 가속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EU 각국 정상은 지난 7월 개최한 특별정상회의에서 2021~2027년 다년도 지출예산 및 경제회복기금 1조8,243억유로의 30%에 달하는 5,500억유로를 탄소 순배출량 ‘0’을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 프로젝트와 기후변화 대응에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그린산업을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신성장전략으로 제시하면서 예산 확충, 세제 개편, 기업 보조금 지원 등 각종 제도 정비에 나섰다. 환경 관련 세제 신설과 확대로 고탄소배출 기업에는 추가적인 세금을 부과하고 저탄소배출 기업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확충된 세수는 탄소배출 절감기술 개발과 혁신에 다시 투자한다.
보고서는 “그린산업 육성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과 법제도 정비는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리더로서 EU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다면 EU 역외기업이라도 보조금, 대출 승인 등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어 EU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에 참여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재생에너지 사용이 기업 글로벌 가치사슬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EU 내에서 저탄소배출 기업과 국가의 입지가 강화되고 향후 EU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그린산업 투자가 촉진되며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강노경 무역협회 브뤼셀지부 대리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EU의 정책 동향을 파악해 환경 관련 제도를 선진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부각해 미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환경 관련 기술개발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EU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yle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