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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속 정원·창틀 취미 공간…코로나19 이후의 건축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미로처럼 설계한 공원, 건물 속 오피스 공간을 개조한 정원, 독서나 요가를 즐길 수 있도록 확장한 넓은 창틀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건축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세계 건축가들의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2일 서울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될 도시·건축 분야의 선진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사회적 건축-포스트코로나 일반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 공모전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24일까지 두 달간 작품을 접수한 결과 미국과 베트남, 이란, 영국 등 15개국에서 총 104 작품이 접수됐다. 장윤규 운생동 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심사위원장으로 국내 건축전문가들이 8월 31일 공모작을 심사해 대상 및 최우수상 1작, 우수상 2작, 장려상 5작, 입선작 4작 등 총 13개 작품을 선정했다.



대상 작품은 Hoang Nhat Anh(베트남)이 제출한 작품으로 사회적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공공 공원을 제안한 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한두 명 정도가 돌아다닐 수 있는 다양한 수직 교차로와 수직 길들로 산책로를 형성해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는 공원을 제안했다. 접촉감염을 막기 위해 미로 같은 구조와 개인화된 포켓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나무 등의 조경을 구성해 비대면 조경공간을 제시한 점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수상 작품들은 9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시상식은 10월 20일 정동1928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과 관련된 연계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이번 공모전과 동시에 진행된 ‘사회적 건축-포스트 코로나: 젊은 건축가 공모전’ 역시 결과가 발표됐다. 빌딩 속 공간을 정원으로 손쉽게 개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담은 송재욱, 정평진의 ‘000:공적 공중 공원(이미지)’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심사 결과, 대상·최우수상·우수상 1작품, 입선 7작품, 총 10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이는 해당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 영상은 9월 7일에 본 사이트와 유튜브 ‘건축공감’ 채널에도 게시된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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